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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우리나라와 북한이 대북관계와 관련해서 이례적으로 외교전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고립시키기 위해 북한과 친분이 있는 나라들을 대상으로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 반면 북한은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피하기 위한 생존(?)외교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최초로 이란을 공식 방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으로부터 북한의 핵 개발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이끌어냈다. 또 5월 하순에는 이례적으로 우간다를 포함해 아프리카 3국을 방문, 전통적 북한 우호국이 북한과 거리를 멀게 하는 외교전을 펼쳤다.

특히 우간다의 무세베니 대통령으로부터 북한과의 군사협력 관계를 중단하겠다는 발언을 얻어내는 등 외교적 성과를 보였다.

이와 더불어 윤벵세 외교부장관은 지난 5일 북한과 우호국이자 한국과는 국교가 없는 쿠바를 방문해 수교 의사를 전했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북한과 관련된 나라와 외교전을 펼침으로써 북한을 국제사회에서 철저히 고립시키려고 하고 있다.

반면 북한은 중국에 북한 외교 수장인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을 보내고, 아프리카에도 고위인사를 파견했다. 북한은 철저하게 중국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몸부림을 부리고 있다.

국제전문가들은 중국을 제외하고서는 국제사회 고립을 논할 가치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즉,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기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이 크다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정부가 북한의 고립을 위해서는 중국의 역할을 도출할 외교전을 펼쳐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역할을 도출해내기 쉽지 않아 보인다. 중국과 북한의 경제적 관계가 워낙 긴밀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될 확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중국의 도움이 없다면 북한의 국제적 고립은 쉽지 않다. 따라서 우리 정부의 외교전의 종착점은 중국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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