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29일 대표직을 사퇴했다.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지면서 안철수 전 대표 책임론이 불거졌다. 그리고 끝내 사퇴를 했다.

정가에서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다. 이제 재선 의원이 됐지만 그동안 대권 주자로 급부상됐지만 아직 준비는 덜 됐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당 대표를 맡으면 그만큼 당 장악력이 뛰어나야 하는데 안철수 대표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당 대표가 혹은 대권 주자가 무너지는 것은 바로 측근들에 의해서이다. 때문에 당 대표든 대권 주자든 가장 경계해야 할 사람은 측근인데 안철수 전 대표는 측근을 너무 신뢰했다는 지적이 있다.

뿐만 아니라 측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은 그동안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최장집 고려대 명예교수는 지난 2013년 당시 안 대표의 싱크탱크였던 '정책네트워크 내일'의 이사장으로 영입됐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돌연 이사장직에서 사퇴했다.

안철수의 멘토로 불리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올해초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까지 맡았지만 창당 직후 당을 떠났다.

안철수의 원년멤버로 분류된 금태섭 의원도 안철수 전 대표를 떠났고, 안철수 전 대표가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했을 때 송호창 전 의원은 잔류를 선택했다.

이처럼 측근으로 있던 사람들이 하나둘 떠날 정도로 안철수 전 대표는 측근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

또한 리베이트 의혹이 불거졌을 때 안철수 전 대표의 대처는 우왕좌왕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다. 처음에는 불법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내 여론이 뭇매를 맞자 국민들에게 송구하다면서 그동안 세번이나 사과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측근 비리 의혹이 발생하면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수세에 몰려서 사과를 하거나 진상 조사단을 꾸렸지만 조사도 면죄부를 주는 쪽으로 되버려 안철수 전 대표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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