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한국과 미국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를 주한미군에 배치하는 것을 8일 공식화했다.

한미 양국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주한미군에 사드 체계를 배치하기로 한미동맹 차원에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의 핵과 대량살상무기(WMD),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과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고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보호하기 위한 방어적 조치로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드 체계가 조속히 배치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 중이며 세부 운용 절차를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사드 배치 지역은 이르면 이달 중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배치 지역으로 거론되는 지역은 경기 평택, 강원도 원주, 충북 음성, 경북 칠곡 등이다.

이들 지역은 모두 새누리당 의원들이 있는 지역이다. 해당 지역은 벌써부터 사드 배치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때문에 사드 배치를 놓고 정치권의 갈등이 불가피해 보인다. 이는 흡사 제2 영남권 신공항 같은 모습이 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

야당은 벌써부터 사드 배치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또한 해당 지역 주민들은 “사드를 우리 고장에 배치하면 안된다”면서 시위에 돌입했다.

사드 배치가 자칫하면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북 칠곡으로 만약 선정이 된다면 신공항 이슈와 맞물려 박근혜정부와 새누리당에게 상당한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신경전이 팽팽하다. 자신의 지역구에는 절대 안된다는 것이다. 그것은 자신의 배지 생명과도 연결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국방부의 결정에 환영을 하면서도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한편, 사드는 늦어도 내년 말에 배치될 예정이다. 따라서 부지 결정과 더불어 신속하게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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