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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또 다른 이슈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바로 야권연대·통합론이다.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연대 혹은 통합이 필요하다고 당권 주자들이 밝혔다.

추미애 의원이나 송영길 의원 그리고 최근 출마 선언한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 역시 야권연대 및 당대당 통합까지 거론했다.

야권연대나 통합은 지난 총선 이후 잠잠한 이슈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바로 직후 원내 1당이 됐고, 국민의당도 역시 3당으로 원내교섭단체를 훌쩍 뛰어넘자 야권연대나 통합론을 제기할 시간적 여유도 없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비대위 체제를 계속 유지해갔고, 국민의당 역시 김수민 의원 리베이트 의혹 이후 안철수·천정배 두 공동대표 체제가 무너지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면서 야권연대 혹은 통합론은 꺼내지도 못하는 이슈가 됐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야권연대 내지 통합의 이슈를 꺼내들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야권연대 내지 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왜냐하면 대선은 총선과 달라서 1:1 구도를 만들어야 야권이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내년 대선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연대 혹은 통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전당대회에서 야권연대 혹은 통합을 거론하면서 새로운 지도부가 그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반응이 미적지근하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25일 비대위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아직은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으로서는 당연한 반응이다. 왜냐하면 아직 조직도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았다. 권리당원도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지도부가 들어서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벌써부터 야권연대 혹은 통합을 이야기하게 된다면 국민의당은 큰 격랑 속으로 휘말릴 수밖에 없다.

지난 총선 당시에서도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가 야권연대를 언급하면서 국민의당은 격랑 속으로 휘말렸다. 안철수 당시 공동대표가 교통정리를 해주지 않았다면 아마도 국민의당은 공중분해됐을 것으로 예상된다.

때문에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국민의당으로서는 야권연대 혹은 통합 논의에 휘말리게 될 경우 국민의당이 그동안 쌓아놓았던 모든 것이 모래성처럼 무너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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