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 신격호 총괄회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롯데그룹 비자금 의혹에 대해 수사를 펼치고 있는 검찰이 신격호(94) 총괄회장의 탈세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신 총괄회장이 그의 세번째 부인 서미경(57) 씨와 그 자녀들에게 재산을 증여하는 과정에서 탈세 정황을 포착, 지난 1일 A법무법인으로부터 임의 제출 형식으로 관련 자료를 넘겨받았다고 3일 밝혔다.

국내 5대 로펌 중 하나인 A법무법인은 이 재산 증여 과정에서 법률 조언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의 탈세 의혹에 대해 수사를 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간 검찰은 신 총괄회장과 신동빈(61) 회장의 비자금으로 의심되는 연간 300억원 규모의 부외자금을 발견해 그룹 정책본부 관계자 등 자금관리인들을 연달아 소환해 조사해왔다.

또 롯데케미칼의 200억원대 법인세 부정환급 소송사기와 롯데홈쇼핑의 방송채널 인허가 연장 로비 의혹 등 롯데그룹 각 계열사의 비리에 대해 집중수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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