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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학생들과 갈등을 빚었던 이화여대의 미래라이프대학 설립 추진이 결국 백지화됐다.

이대는 3일 오전 9시 긴급 교무회의를 열고 미래라이프대학을 설립하지 않기로 최종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대는 이미 선정된 ‘평생교육 단과대학 지원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됐다.

이대 측은 이번 결정을 통해 학생들이 본관 점거 농성을 중단하고 학업에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앞으로 학교의 주요 정책 결정 시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교육부에 확인 결과 아직 학교 측으로부터 철회 공문이 접수되지 않았다고 한다며 완전 철회가 확인될 때까지 본관 점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희 총장은 이날 낮 12시 학생들이 점거하고 있는 본관을 방문해 학교 측 방침을 설명하고 농성 중단을 요청할 예정이다.

한편 미래라이프대학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는 '평생교육 단과대학' 사업이다. 이대는 지난 5월 참여 대학 모집에 신청해 선정됐다. 그러나 학생들은 "(해당 사업이) 학교의 '학위 장사'나 다름없으며 교육의 질 저하가 우려된다"고 반발해 지난 7월 28일부터 본관 1층과 계단을 점거해 농성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평의회 소속 교수, 교직원 등 5명이 본관에 갇히는 상황이 발생했고, 지난달 30일에는 시설물 보호와 감금자 구조를 위해 교내에 경찰 1600여명이 진입해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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