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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고려대안산병원 신생아 중환아실에 근무하는 간호사 A(23·여)씨가 결핵 의심환자로 신고돼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질병관리본부와 경기도, 안산단원보건소 등은 고려대안산병원 신생아 중환아실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A씨가 정기 건강검진에서 결핵 의심으로 지난달 28일 신고돼 현재 결핵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A씨는 기침 등 증상이 없었고 객담 도말검사와 결핵균 핵산 증폭검사도 음성이었다. A씨는 신고 즉시 일시적으로 업무 종사를 제한됐으며 결핵 치료를 이어가고 있다.

이어 A씨와 접촉한 대상이 신생아인 등 최근 비슷한 사례가 연달아 발생함에 따라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결핵역학조사 지침을 강화, 객담 배양검사 결과 확인 이전에 선제적으로 조사를 시행할 예정이라고 질병관리본부는 덧붙였다.

또 경기도, 안산단원보건소와 함께 '결핵역학조사반'을 구성하고 고려대안산병원에 상황실을 설치, 조사 대상 기간 동안 해당 병동을 이용했던 신생아와 영아 51명과 같이 근무한 직원 57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고려대안산병원은 7일부터 조사대상자 보호자들에게 개별 연락을 진행해 별도로 마련한 '소아진료실'에서 결핵역학조사반과 합동으로 결핵검사와 잠복결핵감염검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잠복결핵감염은 결핵균에 노출돼 감염은 됐으나 실제 결핵으로 발병은 하지 않은 상태로, 전염성은 없지만 이 중 10% 정도는 결핵으로 발병한다.

한편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A씨와 같이 근무했던 직원 57명에 대해서는 7일 현재까지 조사가 완료된 48명 중 추가결핵환자는 없었다고 보건당국은 전했다.

질병관리본부 측은 보건당국과 의료기관은 신생아와 영아들의 결핵발병을 적극적으로 예방하기 위해 결핵역학조사와 검사를 시행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