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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남들과는 조금 다른 그녀의 이야기. <커밍아웃북>은 대한민국에서 평범한 레즈비언으로 살아가는 유튜버 기무상이 자신의 성 정체성을 스스로 깨닫고 인정하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풀어낸 책이다. 동성애라는 틀에서 벗어나 평범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사랑 이야기를 그렸다.

이 책의 저자인 기무상 자신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그녀가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숱하게 부정해온 지난날들, 그리고 비슷한 과정을 겪어온 또 다른 레즈비언의 경험을 다룬 첫 번째 챕터 ‘부정’으로 책의 서막이 열린다. 그리고 그녀가 스스로 성 정체성을 깨닫고 인정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인정’, 자신의 성 정체성을 깨달은 것이 그녀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등에 대한 이야기가 뒤를 잇는다.

기무상은 레즈비언에 대한 다소 불편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조금이나마 편하고 자연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도록 중간 다리 역할을 하고 싶어 이 책을 펴내게 됐다. 또 세상에 단 하나뿐인 딸이 레즈비언임을 아시게 될 부모님을 향한 메시지도 담겨있다.

그녀는 글쓰기를 두려워하지만 현재 글을 쓰고 있고, 외모에 큰 자신감을 갖고 있지 않지만 유튜버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어린시절 그녀는 레즈비언은 무서운 사람들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자신이 레즈비언임을 당당히 목 놓아 외치고 있다.

<커밍아웃북>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이나 고정관념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이나 가고자 하는 길의 걸림돌이 되지 않게 해 줄 것이다. 동성애라는 주제가 불편하지만 호기심을 품고 있다거나, 레즈비언이라면 무조건 난색부터 표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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