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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이제 하루밖에 남지 않았다. 이번 전당대회는 내년 대선 경선을 관리할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야권 지형에 가장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는 전당대회라는 이야기가 있다.

야권은 크게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단일후보론과 반문 세력을 중심으로 하는 제3 후보론으로 나뉘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친문 세력이 당 지도부를 장악하게 되면 결국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단일후보론 구도에 반문 세력을 중심으로 하는 제3 후보론으로 나뉘게 되면서 야권은 크게 요동칠 수밖에 없다.

반면 반문 세력이 당 지도부를 장악하게 된다면 문재인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단일후보론은 그 세력을 잃어버리게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저마다 지지를 얻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까지 1강 2중 구도이다. 추미애 의원이 강세를 보이고 있고, 김상곤·이종걸 후보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형국이다.

물론 컷오프 경선에서도 송영길 의원이 탈락하는 등 변수가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결과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대로 간다면 추미애 의원이 가장 유력하다는 것이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특히 온라인 권리당원의 표심에 따라 전당대회 결과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연말 온라인 당원 10만명이 가입을 했다. 그리고 6개월 동안 당비를 성실하게 납부한 당원이 3만 5천명 정도 되면서 이들이 권리당원이 됐다.

당 대표는 대의원 현장투표 45%, 권리당원 ARS 투표 30%, 전화여론조사 25%(국민 15%, 당원 10%)를 반영해 선출한다.

권리당원 19만 9401명 중 온라인 권리당원이 3만 5000명 가량이라고 하면 상당히 무시 못할 세력이다. 그리고 이들 상당수가 친문 세력이다.

그리고 이들은 지난 시도당위원장 경선에서 상당한 파워를 보여줬다. 대표적으로 지난 20일 서울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주류 측 김영주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15%p 앞서 박홍근 후보에 역전승하는 등 경기도를 비롯한 지역서 친문 성향 후보들이 시도당위원장에 선출됐다.

즉, 지난해 연말 가입한 권리당원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번 당 대표 경선도 이런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친문 세력이 당 지도부를 차지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에 따라 향후 제3 후보론이 더욱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야권은 문재인 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를 반대하는 세력으로 나뉘게 되고, 반문 세력은 독자적인 대권 후보를 내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되면 내년 대선은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전 대표 그리고 반문 세력의 독자 후보 등 3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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