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청와대와 조선일보가 서로가 서로에 대해 정치적 유죄 선고를 하는 모습이다. 조선일보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한 공세를 펼치고 있다. 이에 청와대는 조선일보를 향해 공격을 가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우병우 민정수석의 처가 부동산 매각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한 매체가 바로 조선일보이다.

이후 보수언론들은 연일 우병우 민정수석에 대한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일제히 공격을 가하기 시작했다.

한동안 밀리고 밀렸던 청와대로서는 반격의 기회를 노렸다. 그리고 조선일보는 ‘부패한 기득권세력’이라고 규정했다. 이에 대해 여러 가지 해석을 낳았다. 그리고 그 실체가 점차 드러나기 시작했다.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지난 26일 기자회견을 열어 “대우조선해양은 2011년 9월6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그리스 산토리니까지 영국의 한 항공사 소속 전세비행기를 이용했는데, 승무원을 제외한 탑승객 7명 중 남상태 사장 등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을 제외한 민간인은 2명뿐이었다”며 “한 명은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 대표이고, 또 한 명은 유력 언론사 논설주간(당시)이었다”고 밝혔다.

그리고 지난 29일 또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그 실명을 폭로했다. 그 언론사 논설주간이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폭로를 한 것이다.

문제는 김진태 의원이 이런 정보를 어떻게 입수를 했느냐라는 점에서 청와대와 연계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우병우 수석 의혹은 의혹이고, 송희영 주필의 의혹도 의혹이라면서 별개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결코 별개로 볼 일은 아니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 이유는 우병우 수석의 의혹과 관련된 이슈를 전환하기 위해 송희영 주필의 의혹을 제기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이다. 즉, 물타기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비록 현실적으로는 우병우 수석 의혹과 송희영 주필의 의혹은 다르다. 하지만 우병우 수석 의혹은 이미 나올 만큼 다 나왔고, 검찰의 수사만 남은 상황이다. 반면 송희영 주필의 의혹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언론으로서는 우병우 수석 의혹보다는 송희영 주필의 의혹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조선일보라는 거대 보수 언론을 상대로 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언론으로서는 관심을 집중할 수밖에 없다.

청와대로서는 이슈를 환기시키는 역할로 송희영 주필의 의혹을 폭로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앞으로 조선일보와 청와대의 갈등 관계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대선 정국에 들어서게 되면 결국 손을 잡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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