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수홀딩스 최은영 회장. 사진ⓒ뉴시스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유수홀딩스 최은영 회장이 법인 명의로 수십억원대 요트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100% 자회사 유수에스엠은 이탈리아 페레티780이라는 고가의 요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 요트는 신제품 기준 1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요트는 당초 대우조선해양이 해외 선주들이 부산에 도착하면 거제까지 이동하는 방편으로 구입해 소유하고 있다가 고재호 전 사장 시절 한진에스엠(현 유수에스엠)에 매각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과거 한진에스엠 때부터 현재 유수에스엠 재무제표에서는 해당 요트를 매입한 사실이 나와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유수홀딩스 측은 유수에스엠은 요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해당 요트는 최 회장 개인 소유가 아닌 법인 소유 요트라는 입장이다.

유수에스엠의 주된 사업은 선박·선원관리이며 이외에도 요트 사업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요트가 사업에 투입되고 있는 흔적이 보이지 않으면서 최 회장 개인 소유 의혹이 불거지고 있는 것.

요트 사업을 담당하는 유수마리나는 현재 레오파드47, 야마하26S 등 2대의 요트를 바탕으로 요트투어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한진해운 법정관리 사태에 대한 최 회장 책임론이다.

최 회장은 지난 2006년 남편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이 사망하자 2007년부터 한진해운홀딩스 회장을 맡았다.

이후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해 해운 업황이 나빠지며 회사 사정이 악화됐고, 결국 경영을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한 최 회장은 2014년 한진해운을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에게 넘겼다.

경영권 이전 과정 속 최 회장은 한진해운홀딩스과 알짜 자회사인 싸이버로지텍 및 유스에스엠 등을 챙겼다. 더불어 한진해운으로부터는 2013년 연봉과 퇴직금으로 97억원을 받았다.

또한 지난 4월 25일 한진해운이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하기 사흘 전인 22일에는 본인과 두 자녀가 보유하고 있던 한진해운 주식 97만주를 전량 매각하며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이런 점 때문에 한진해운 사태에 대한 최 회장의 책임론이 나오고 있으나 현재까지 그는 어떤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반면 한진그룹은 앞서 6일 대책회의를 열고 대한항공 600억원 및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사재 400억원 등 총 1000억원을 자체 조달해 한진해운 지원에 나설 것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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