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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지원을 위해 조양호 회장이 내놓기로 한 사재 400억원을 13일까지 출연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 회장의 사재출연은 조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82만2729주, 6.87%) 및 한진칼(1054만344주(17.81%)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 진행될 예정이며 현재는 대출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한진그룹 측은 조 회장의 사재출연과 관련해 현재 금융기관에 한진 및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대출 절차를 밟고 있으며 늦어도 13일까지는 집행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그룹 차원에서 지원하기로 한 600억원의 집행은 아직 이사회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지난 8일 한진그룹은 대한항공 이사회를 소집, 롱비치터미널 등 외국 터미널 지분 및 대여금 채권을 담보로 한 자금 융통에 대해 논의를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후 9일 오전 다시 이사회를 열고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한진그룹 측은 전문가로 구성된 사외이사진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의 담보 취득이 불확실하다는 점과 배임으로 인한 법적 문제로 인해 먼저 담보를 취득한 후 600억원을 집행하자는 안을 고수했다고 설명했다.

한진그룹은 오는 10일 3차 이사회를 열어 해당 안건에 대해 다시 논의를 진행하고 결론을 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일 한진그룹은 한진해운 사태로 인한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을 포함해 총 1000억원의 자금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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