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 추석을 앞두고 택배 물량이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9일 물류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 현대로지스틱스, 한진택배 등 택배업체들은 올해 추석 명절 택배 물량이 전년 대비 15~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파악중이다.

CJ대한통운은 올해 추석 특별수송기간인 지난 1일부터 오는 20일까지의 물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한진택배는 하루 물량이 최대 135만박스로 전년 대비 10~20%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는 이처럼 택배 물량이 늘어나고 있는 것에 대해 앞서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20~30% 증가한 점을 볼 때, 온라인 구매가 늘어나면서 택배 시장도 해마다 성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올해 추석 물량이 부쩍 늘어난 데는 김영란법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분석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추석이 김영란법 시행 전 마지막 명절인 만큼 ‘성의’를 표시하려는 이들이 많다는 것.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제 김영란법과의 관련 여부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관련이 없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영란법은 오는 28일 시행된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음식물 3만원, 선물 5만원, 경조사비 10만원으로 규정된 가액기준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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