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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대한항공 이사회가 한진해운에 대한 자금지원 여부에 대해 지난 8일부터 이틀 연속 결론 내지 못한 가운데 3차 이사회가 10일 열린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한진해운에 600억원의 사내유보금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를 이어간다.

한진그룹은 지난 7일 한진해운 발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한진해운이 보유한 미국 롱비치터미널 지분과 대여금 채권을 담보로 대한항공을 통해 600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8일 이사회를 열어 이 같은 안건을 승인하려 했지만, 사외이사진의 반대로 결론을 내지 못했다. 지난 9일 열렸던 2차 이사회도 이견 차이 끝에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사외이사진은 법정관리에 들어간 기업의 담보 취득이 불확실하다는 점과 배임죄 성립 가능성 등을 이유로 자금 지원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먼저 담보를 취득한 뒤 600억원을 집행하자는 안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과 별개로 오는 13일까지 400억원의 사재를 출연하겠다고 지난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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