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수홀딩스 최은영 회장 ⓒ뉴시스

【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유수홀딩스 최은영 회장이 한진해운 발 물류 대란 해소를 위해 사재 10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12일 결정했다.

유수홀딩스 측은 지원금 100억원은 최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유수홀딩스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차입할 계획이며 수일 내 조속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한진해운 사태로 물류 대란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데 대해 전임 경영자로서 도의적 책임을 무겁게 느끼며 이해 당사자들이 힘을 모아 현 사태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는 심정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연석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전 경영자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무겁게 느낀다"며 "어떤 형태로든 사회적 기여 방법을 고심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당시 최 회장은 자신의 재산이 "부동산과 회사 지분 등을 감안해 350억~400억원 정도가 될 것"이라 밝혔다.

한편 최은영 회장은 지난 2006년 남편인 고 조수호 회장이 별세한 후 2007년 경영권을 승계했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 선복량 증가 및 고유가로 인한 해운 경기의 장기간 침체를 극복하지 못하고 2014년 5월 인적 분할 형식으로 한진해운 경영권을 한진그룹에 넘기고 한진해운홀딩스(현재 유수홀딩스)를 중심으로 분리 독립했다. 

최 회장은 지난 4월 한진해운이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하기 사흘 전 본인과 두 자녀가 보유한 한진해운 주식 97만주를 전량 매각해 10억원의 손실을 피한 사실로 인해 당시 미공개 정보 이용 혐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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