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 이은재 의원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최근 새누리당 강성 의원들의 구설수가 화제가 되고 있다. 해당 의원은 김진태 의원과 이은재 의원.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주민들에게 대한민국 품으로 오라는 발언을 하자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북한을 향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박 비대위원장이 간첩인 양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에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자 “왜곡과 선동으로 눈이 삐뚤어졌는데 뭔들 제대로 보이겠는가”라고 발언해 구설수에 올랐다. 또 눈이 불편한 박지원 위원장에게 신체 비하 발언을 했다는 비판 여론도 들끓었다.

이에 김진태 의원은 “박지원 의원을 간첩으로 지칭한 적도 없는데 과민반응”이라며 “신체 비하했다는 주장 자체도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구설수에 오른 인물로 이은재 의원도 있다. 이른바 ‘황당질문’으로 인해 지난 주말 상당한 구설수에 올랐다. 인터넷은 물론 곳곳에서 비판과 패러디가 난무했고 이은재 의원은 ‘MS오피스녀’로 등극했다.

이에 대해 이은재 의원은 자신의 질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탓이라고 해명했다.

이들 두 사람 모두 공교롭게도 새누리당의 강성 인사로 분류된다. 국회 본회의나 해당 상임위에서 돌격대장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때문에 야당에서는 두 사람이 눈엣가시와 같은 사람이었다. 오죽하면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의 경우 “닥치세요”라는 발언이 나올 정도였다.

지난 8월 31일 국회 교문위 회의는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위해 소집됐다. 하지만 그 전날 누리과정 예산을 추경에 편성했다는 이유로 새누리당이 반발해서 파행이 있었다. 겨우 열린 회의에서 이은재 의원은 교문위원장인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을 향해 사퇴하라고 요구했고 이에 손혜원 의원이 “닥치세요”라고 말했다. 손혜원 의원은 이후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사과했다.

이처럼 새누리당 강성 인사들이 잇따라 구설수에 오르면서 새누리당 내부에서도 자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무조건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동료의원에 대한 예의를 갖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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