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삼성전자가 미국에서 논란이 된 ‘뚜껑형 세탁기’ 280만대를 자발적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011년 3월부터 현재까지 만들어진 세탁기 34개 모델, 280만대의 리콜을 진행한다.

ABC뉴스는 지난 4일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와 삼성전자가 탑로드(top-load·세탁물을 위에서 넣는 방식) 세탁기를 리콜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CPSC의 결정에 따라 대상모델 보유 고객에게 침구 및 방수 코스를 통합하는 등의 변경된 세탁코스를 안내하는 라벨과 매뉴얼을 제공하는 동시에 상부 덮개 구조를 강화하는 무상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무상 서비스 대신 신제품 구매를 원하는 경우에는 사용 연한에 따라 신제품 구매 후 일정 금액을 지원 받을 수 있는 보상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삼성전자 제품을 신규 구매할 경우에는 최고 150달러를 추가로 제공하며 구매한지 30일 이내 고객은 환불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이번 리콜에 대해 “삼성전자는 CPSC와의 긴밀한 협조 끝에 리콜을 결정했다”며 “이번 일로 불편함을 겪을 고객들에게 사죄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최우선 과제는 안전이 위협받는 일을 최우선하는 동시에 문제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선제적인 조치”라고 덧붙였다.

한편, 리콜 대상이 된 삼성전자의 뚜껑형 세탁기는 방수성 세탁물을 정해진 코스에서 세탁할 경우 문제가 없으나 그렇지 않을 경우 드물게 나타나는 세탁기 이상진동이 상부 덮개 이탈과 같은 안전문제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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