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순실 씨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5%를 기록했다. 국민은 하야를 요구하고 나섰다.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국회가 추천하는 거국내각을 구성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실상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동력은 상실했다.

여기에 해외 언론들도 계속해서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뉴스를 쏟아내고 있다. 일부 언론들은 박 대통령이 사이비종교에 빠졌다는 식의 보도도 내놓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인해 과연 정상적인 외교를 할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오는 19~20일 페루 리마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린다. 이 자리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한반도 주변 4강 정상이 모두 참석한다.

따라서 이 자리에 박 대통령이 참석해서 한반도 외교를 펼쳐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그런데 과연 현 상황에서 APEC에 박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만약 박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으면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방안도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국정운영 능력을 상실한 상태에서 황교안 총리마저도 해외로 나가게 된다면 국내 국정은 올스톱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김병준 총리 내정자가 있는 상황에서 현직 총리를 내보낼 수도 없다.

이런 이유로 외교부 장관을 내보내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외교부 장관이 APEC을 참석한다고 해도 과연 얼마나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연내에 개최될 것으로 알려진 한중일 정상회의 역시 불투명해 보인다.

뿐만 아니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한반도 배치 역시 쉽지 않아 보인다. 사드 배치가 최순실 씨 작품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순실 씨가 로비스트 린다 김 씨와 자주 만났으며, 린다 김 씨가 록히드마틴 회사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최순실 씨가 사드의 한반도 배치를 밀어붙인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사드 배치에 대한 반대 여론이 더욱 뜨거워질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이에 대한 명확한 증거는 아직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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