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새누리당이 내분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친박과 비박의 감정싸움은 점차 극대화되고 있다. 이정현 대표는 비주류 차기 대권 인사들에게 입에 담기도 힘든 막말을 쏟아냈다. 급기야 ‘3김 정치’를 운운하면서 맹폭격을 가했다.

이에 대해 비주류 역시 이정현 대표를 ‘박근혜교’의 맹신도라면서 감정 섞인 발언을 쏟아냈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총질을 가하면서 새누리당은 끝을 알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는 듯한 모습이다.

이런 때 유일하게 고군분투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정진석 원내대표다. 이정현 대표는 오는 12월 20일경 당 지도부에서 내려오겠다는 것과 내년 1월 21일 조기 전당대회를 당 수습안으로 내놓았다. 비주류는 비상시국회의를 만들어 일종의 임시정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 사이에서 정진석 원내대표는 친박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면서 비주류 인사들의 탈당 움직임을 막아서면서 당내 갈등을 봉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촛불민심이 활활 타오르자 자신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겠다면서 독자적인 원내대책회의를 꾸리고 있다. 이에 새누리당은 세 개의 지도부 회의가 탄생했다.

하지만 정진석 원내대표는 친박 지도부를 향해 맹비난을 가하면서 비주류 인사들의 탈당을 막고 있다. 당의 분열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강하기 때문이다. 만약 지금 당장 이정현 대표가 사퇴하게 될 경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려야 하는데 당헌당규에 따르면 그 일순위가 바로 정진석 원내대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정현 대표 체제를 무너뜨린 이후 비대위 체제에서 자신이 비대위원장으로서 당의 분열을 수습하고 당을 혁신하는 플랜을 짜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 당 안팎의 시각이다.

어쨌든 당의 분열을 막기 위해 정진석 원내대표는 고군분투하고 있다. 하지만 이정현 대표 역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비주류 역시 이정현 대표와는 더 이상 대화를 하고 싶지도 않다면서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정진석 원내대표가 중간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고 있지만, 결론을 내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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