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김무성 전 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최순실 게이트 파동으로 인해 새누리당은 혼란에 휩싸였다. 비주류가 계속해서 이정현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정현 대표는 당분간 사퇴는 없다면서 계속 버티고 있다. 이로 인해 남경필 경기지사와 김용태 의원이 탈당을 결행한 데 이어 비박계 8명의 전직 의원들도 탈당했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이 분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런데 지난주 김무성 전 대표와 친박계 최경환 의원이 만나 당 수습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물론 이를 두고 23일 열린 비주류 비상시국회의에서 격한 언쟁이 오갔다. 하태경 의원은 김무성 전 대표에게 최경환 의원과의 만남에 대해 따졌다.

결국 김무성 전 대표는 이날 대선불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일단 자신의 책임을 지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새누리당은 이제부터 새누리당은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이정현 대표도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면 즉각 사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문제는 과연 비대위원장을 누구로 앉힐 것이냐는 것이다. 친박 입장에서는 비주류 인사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비주류 역시 친박 인사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외부인사도 이야기가 나왔다.

문제는 외부 인사가 과연 비대위원장을 수락하겠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내부 인사 중에서 주류와 비주류 모두에게 거부감이 없는 인사이면서 정국을 수습할 수 있고 보수층을 결집할 수 있는 인사를 물색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승민 의원이 꼽히고 있다. 유승민 의원이 비록 비주류이지만 박 대통령에 대해 크게 비난을 하지 않고 있다. 이런 이유로 친박계 내부에서도 유승민 의원 정도면 비대위원장을 맡아도 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강성 친박이 과연 이를 수용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지난 총선 당시 강성친박은 유승민 의원에 대해 맹렬히 공격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유승민 의원 이외에는 새누리당을 수습할 수 있는 인물이 없다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유승민 의원이 비대위원장에 앉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