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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지난 9일 국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된 가운데 10일에도 서울 도심에서 주말 7차 촛불집회가 열린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박근혜정권 끝장내는 날, 안 나오면 쳐들어간다'란 주제로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이날 촛불집회는 탄핵안 가결을 시민들이 직접 일궈낸 시민 혁명으로 평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광장에 모인 시민들이 승리감과 해방감을 만끽하는 장면을 곳곳에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퇴진행동은 오후 4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3개 경로를 통한 청와대 방향 행진을 펼친다.

행진에 앞서 종로구청과 파이낸스 빌딩 앞, 보신각, 서울광장 등지에서 '와글와글 시민평의회·청소년시평의회', '사드 철회! 박근혜 퇴진! 원불교 행동의날', '416세대 문화제', '노동법률가 대회', '세대 공감 거리시국 이야기마당', '국민주권선언대회' 등 행사도 예정돼 있다.

오후 4시 행진은 지난주 집회와 같은 방식으로 청운동길과 효자동길, 삼청동길 등 3방향으로 이동한 뒤 청와대 100m 위치에 있는 분수대로 모여 집회를 개최하게 된다.

행진 대열이 청와대 인근 일대를 에워싼 상태로 오후 6시부터 본대회가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본대회에는 가수 이은미, 권진원과 평화의 나무 등의 공연이 예정됐다. 이어 오후 7시 30분~8시부터는 광화문광장에 모였던 시민들이 종로와 서대문, 청운동길 등 7~8개 경로를 통해 분수대와 청운동사무소로 행진한다.

이날 촛불집회에 얼마나 많은 시민들이 참가할지도 기대를 모은다. 퇴진행동은 지난 3일 주말 6차 촛불집회 당시 기록한 주최측 추산 전국 232만여명을 넘는 사상 최대 인원이 집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퇴진행동은 "(탄핵안 가결이)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촛불민심은 여전히 즉각 퇴진에 있고 박 대통령은 지금 당장 퇴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 대통령 즉각 퇴진과 적폐 청산의 촛불을 더욱 확산시킬 것"이라며 "오늘을 만든 촛불시민의 힘으로 더 큰 산맥을 넘어 마침내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예정돼 있다.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광화문 청계광장 소라탑에서 박 대통령 퇴진 반대 맞불집회를 열고 집회와 행진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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