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사상초유로 보수당이 분당했다. 이로 인해 4자 정당이 됐다. 앞으로 정국은 그야말로 복잡해졌다. 그 복잡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머릿속도 복잡하다.

4자 정당으로 재편된다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이 된다는 것이다. 이는 3정당이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동안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공격의 대상이 됐지만 이제는 더불어민주당이 공격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일 뿐만 아니라 지지율도 1위를 달리고 있다. 아울러 대선 주자들도 많이 갖고 있다. 때문에 다른 정당들은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할 수밖에 없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야당의 신분으로 국민의당과 협력을 해왔지만 이제는 협력의 대상이 아니라 견제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새누리당, 비박 신당 그리고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을 공격할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고립무원인 상태가 되는 것이다.

만약 새누리당이 분당되지 않는다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당, 정의당과 더불어 계속해서 새누리당을 공격할 수 있는데 이제는 공세 전환이 이뤄진 것이다.

이는 대선 주자들도 마찬가지. 물론 그동안 문재인 전 대표가 대선 주자 1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꾸준하게 공격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가장 민감한 것은 역시 제3지대론이 힘을 받지 않을까라는 우려감이다. 이런 이유로 우상호 원내대표는 제3지대는 신기루라고 아예 규정을 했다.

반문 정서가 강하게 작동되면 제3지대는 힘을 받게 될 수밖에 없다. 그렇게 되면 비박계와 국민의당이 하나로 연대할 가능성은 언제든지 열려있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새누리당의 분당이 달갑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앞으로 더불어민주당은 엄청난 공격을 받아야 하는 그런 상황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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