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탈당한 유승민, 김무성 전 대표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새누리당이 분당을 하면서 이제 ‘보수 전쟁’이 시작됐다. 서로가 서로에 대해 ‘가짜보수’라고 맹비난했고, 자신은 ‘진짜보수’라고 말하는 것이다.

비박계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무조건적인 충성을 다하는 친박은 ‘가짜보수’라고 맹비난하고 있다. 친박계는 박 대통령을 배신한 비박은 ‘가짜보수’라고 규정했다.

이런 보수 논쟁은 앞으로 대선 정국을 맞이해서 더욱 극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중순 비박계 인사들이 대거 탈당을 하게 되면 보수층이 분열될 수밖 에 없다. 그렇게 되면 보수층을 잡기 위해 보수 전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결국 보수전쟁이 대선 정국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으로 보인다. 친박은 이미 폐족이 된 상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버티면서 새누리당 당권을 장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누리당의 개혁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해서 인적 청산까지 갈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는다.

결국 새누리당 친박계가 할 수 있는 개혁이라고 하면 친박계 인사 몇 명이 2선 후퇴를 하는 선에서 마무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정책적으로 보수를 지향하면서도 일부 정책은 진보 정책을 내세울 것으로 보여진다.

친박계 원유철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이 아닌 친민생, 친서민 경쟁으로 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런 점을 살펴볼 때 친박은 영남을 기반으로 해서 중도층을 잡기 위한 정책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는 비박계도 마찬가지. 비박계는 친박계가 이른바 수구꼴통 집단이라는 것을 부각시키면서 중도층을 잡기 위해서 왼쪽으로 상당히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 마디로 표현하면 친박이나 비박이나 모두 중도층을 잡기 위해 왼쪽으로 기울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표방한 ‘경제민주화’ 카드를 다시 꺼내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안보는 오른쪽으로 철저하게 기울어지면서도 경제정책은 왼쪽으로 기울어지는 그런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의 정책 경쟁에 대해 야당 측은 바짝 긴장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정책 경쟁에서 보수에게 상당히 많이 빼앗길 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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