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인명진 비대위원장 내정자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분당을 맞이한 새누리당이 이제는 인명진 비대위원장 체제로 출범한다. 새누리당의 앞날이 결코 순탄치 않은 것이 사실이다.

비박계가 탈당을 하면서 개혁보수신당을 창당하겠다고 하면서 새누리당은 100석도 안되는 정당으로 쪼그라들게 됐다. 새누리당 더 나아가 한나라당 그리고 신한국당 그리고 민주자유당 등 보수정당 역사상 100석 이하인 정당은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지지율 역시 순탄찮은 것이 사실이다. 새누리당 앞에는 그야말로 난제가 쌓여있다. 새누리당의 미래는 암울하기 그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명진 위원장은 개혁의 자신감을 보였다. 기존의 새누리당에서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는 것이 인명진 위원장의 생각이다.

새누리당 개혁의 첫출발은 어디에서부터 시작을 해야 하냐라고 했을 때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박근혜 대통령을 버리는 일이다. 즉, 박 대통령을 탈당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윤리위원회에 박 대통령이 제소된 상태이다. 그리고 윤리위는 징계를 하기로 결정을 했었고 지난 20일 결정을 내리려고 했다. 하지만 이정현 전 대표가 친박계 인사를 윤리위원회에 앉히면서 기존 윤리위원들이 반발해 사퇴를 하면서 현재 꼬이고 꼬일대로 된 상태이다.

인명진 위원장이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이 바로 윤리위원회를 복원시키는 일이다. 그래야만 박 대통령의 출당 징계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을 버리는 일은 결국 이른바 친박 8적의 처분과도 연계된다. 비박계는 탈당을 결행하기 전에 새누리당을 망친 인물로 친박 8적을 이야기했고, 이들의 출당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것이 이뤄지지 않았다.

인명진 위원장이 윤리위를 정상회복시키면 과연 친박 8적을 출당시킬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 당 안팎의 시선이다. 우선 친박 8적이라고 하지만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연계됐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는 점이다. 민심이야 친박 8적이라면서 출당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명확한 증거가 없기 때문에 출당을 시킬 수도 없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제는 이들을 출당시키기 위해서는 누군가가 윤리위에 제소를 해야 하는데 아직까지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친박 8적의 출당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 현실이다. 때문에 박 대통령의 출당은 이뤄질 가능성은 있으나 친박 8적의 출당은 생각보다 쉽지 않아 보인다. 문제는 그렇게 되면 새누리당의 개혁이 사실상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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