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개헌 및 결선투표에 대해 야권 중 개헌파들에 의해 공세를 받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하기도 전에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공세를 받고 있다.

이처럼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총장이 계속해서 공세를 받으면서 사실상 언론의 집중은 두 사람에게 향하고 있다. 이들이 공세를 받고 있는 것으로 인해 오히려 난감한 쪽은 제3의 후보들이다.

최근 상승세를 보였던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이 하락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은 답보상태에 빠졌다.

문제는 이들의 지지율이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와 반기문 총장이 오차범위 안에서 나란히 1~2위를 달리고 있기 때문에 당연히 네거티브 공세가 펼쳐질 수밖에 없다.

문제는 네거티브 공세가 강하게 작동될수록 오히려 문재인 전 대표나 반기문 총장에게는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일단 양자 대결로 굳어지게 되는 셈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네거티브 공세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은 거꾸로 이야기하면 두 사람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되면서 두 사람이 대세론에 휩싸이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거꾸로 이야기하면 제3의 후보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는 것이다. 만약에 문재인 전 대표나 반기문 사무총장 중 한 사람이 오차범위 밖으로 1위를 차지하게 된다면 나머지 제3 후보도 1위 후보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로 반등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두 사람이 나란히 오차범위 안에서 각축전을 벌인 상태에서 두 사람 모두 네거티브 공세를 받게 된다면 오히려 제3의 후보는 관심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또 다른 점은 그로 인해 전통적인 지지층이 결집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공격을 받는다고 판단되면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층 그것도 이탈했던 지지층이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 반기문 총장도 마찬가지다.

그렇게 되면 제3의 후보는 지지층을 모을 여력이 부족하게 된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제3의 후보들이 프레임을 잘못 짜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제3의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 혹은 반기문 사무총장에 대해 공세를 펼칠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지지층을 모으는 그런 작업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는다면 제3의 후보가 반등할 기회는 거의 사라지게 될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