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LG전자가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G6를 예년보다 한 달 가량 앞당겨 이르면 내년 2월말경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LG전자는 G6 양산을 위해 부품업체들에게 내년 1월부터 부품 조달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내년 2월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동통신박람회 ‘MWC(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17’에서 제품을 공개한 직후 바로 출시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선보인 모듈형 스마트폰 G5가 지난 3월 31일 출시됐다는 점을 감안할 때 G6는 예년에 비해 한 달가량 앞당겨 나오는 것이다.

MC사업본부는 주력상품인 G시리즈와 V시리즈 전담조직을 별도로 가동하고 있는데 G시리즈 개발조직은 하반기 신제품 V20이 출시되기 전부터 G6 개발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아직까지 G6에 대한 세부적인 스펙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체형 배터리, 홍채 인식, 무선 충전, 방수 등의 새로운 기능이 추가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LG전자 측은 차기 제품 출시일에 대해서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폰 사업에서 성과가 부진했다. 혁신을 테마로 한 G5가 시장에서 성적이 좋지 못하면서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의 적자 규모는 올 한해에만 1조20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스마폰 사업에서 크게 낭패를 본 LG전자는 특히 삼성전자 ‘갤노트7’ 공백이라는 호재를 놓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LG전자가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7’에 맞춰 2017년형 K시리즈 4종과 스타일러스3 등을 선보이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 수립된 전략으로 예측되고 있다.

LG전자의 K시리즈는 ‘고성능 카메라와 차별화된 편의기능을 탑재한 실속형’을 코드로 내세웠다. 또한 기존에 있던 성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한 대신 가격은 저렴해질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다.

물론 K시리즈는 전략 스마트폰인 ‘G6’나 ‘V30’에 비해 비중이 적지만 전반적인 제품 라인업의 출시시기를 조금씩 앞당겨 기선 제압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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