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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새누리당이 100석 이하인 99석으로 내려앉았다. 이제 야당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그리고 개혁보수신당이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 가결로 인해 권한정지가 됐지만 아직까지 새누리당을 탈당하지 않았기 때문에 새누리당은 집권여당이 된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집권여당으로서의 기능은 사실상 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원내 제1당이 되면서 상황은 복잡하게 꼬이고 있는 모습이다.

이제 국회선진화법은 무력화됐다. 협상 테이블에는 원칙적으로 원내교섭단체만 앉을 수 있기 때문에 4당이 협상을 해야 한다.

문제는 새누리당을 협상 대상자로 인정할 것인지 여부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새누리당을 협상의 당사자로 인정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국민의당도 약간 소극적인 모습이다.

이런 상황에서 개혁보수신당이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서 더불어민주당이나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대신 개혁보수신당을 협상의 파트너로 인정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렇다고 언제까지 새누리당을 소외시킬 수는 없다. 때문에 결국 협상 테이블에 4개 정당이 오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협상은 난항을 겪을 수밖에 없다. 4자 정당 모두 각각 생각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에 협상을 통해 하나의 결론을 내리는 것이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런 상황이 된다면 결국 개혁보수신당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는 국민의당이 그 역할을 해왔지만 개혁보수신당이 만들어지면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하면 과반을 넘기기 때문에 개혁보수신당의 역할이 크지는 않아 보인다. 하지만 상임위도 재배치 해야 하는 등의 상황이 벌어진다. 즉, 새누리당이 보유한 상임위원장 자리를 많이 야당에게 내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국회의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개혁보수신당의 출현으로 인해 국회는 또 다른 모습으로 바뀌게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팽팽한 신경전은 불가피해 보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제1당이 되면서 제1당에 대한 견제심리가 작동하는 동시에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의 견제심리도 함께 작동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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