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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 계란 한판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폭등하고 있다. 번식용 씨닭인 산란종계의 피해가 커짐에 따라 계란 부족 사태가 최대 1년 이상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마트 2사에서는 30개입 계란 한판을 7000원이 넘는 가격에 판매 중이다. 지난 20일 롯데마트는 무항생제행복대란(30입)을 729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홈플러스는 지난 27일 30개입 계란가격을 7290원으로 인상했다.

이마트에서는 계란 한판 가격을 6980원으로 판매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이마트 역시 머지 않아 7000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이달 초 계란 가격은 6000원대 초반이었다. 롯데마트에서는 이달 9일 무항생제행복대란(30입)을 6300원에 판매했고, 이마트에서는 같은 달 8일 알찬란 30구 대란을 6280원에 판매했다. 홈플러스에서도 8일 30개입 계란가격을 6290원 수준에 판매했다.

가격 폭등과 동시에 '1인1판'으로 계란 구매를 제한하는 움직임도 이어지고 있다. 롯데마트에 이어 이마트도 지난 21일 전 점포에서 계란 구매제한에 들어갔다.

이마트 측은 일부 매장에서 물량이 동나는 현상이 발생해 몇몇 매장에서 '1인1판'으로 계란 구매를 제한했으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불가피하게 구매 제한을 전 점포로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계란 공급 문제가 장기화 되자 업계에서는 추가 인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자정 기준 이번 AI 발생으로 인해 살처분된 산란종계는 41만마리로 전체 사육대비 48.3%에 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