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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다른 비문 세력은 이른바 ‘연대론’과 ‘통합론’을 갖고 서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올해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당과 통합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대당 통합은 아니더라도 야권 후보 단일화라도 이끌어 내야 한다는 생각을 담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학규 전 상임고문은 통합만 강조하는 것은 시대정신에 어긋난다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손 전 고문은 과거 민주당 대표 시절을 언급하면서 친문 세력이라고 하는 ‘혁신과 통합’, 한국노총까지 포함하는 야당 통합을 이뤄냈지만 민주당이 패권세력에 의해 장악되면서 60년 민주당의 전통이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새로운 나라의 개혁을 위해서 일을 하겠다고 한다면 그런 문은 열려 있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는 오는 22일 출범식을 갖는 ‘국민주권 개혁회의’에 대해선 “새로운 정치의 판을 짜자는 것인데 구체제 기득권 세력, 패권세력에 반대하는 개혁세력의 총집결을 기대하고 있다”며 “구체제의 적폐를 청산하는 개혁세력이라면 민주당이건 국민의당이건 가릴 것 없이 문호가 개방돼 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결국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즉, 문재인 전 대표가 통합을 이야기하면 그것은 시대정신에 뒤처지는 것이 되는 것이고 반기문 전 총장, 국민의당 등과 연대를 이야기하면 미래로 나아가는 논리라는 것에 대해 지적하고 있다. 

결국 반문세력을 규합해서 하나의 세력으로 만들겠다는 것인데 그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있는 것이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의 통합론이나 손학규 전 고문의 연대론이나 무슨 차이가 있느냐는 것이다.

결국 자신의 이해득실에 따라 통합과 연대를 논의하는 것인데 굳이 누구의 통합은 거짓된 통합이고, 누구의 연대는 진실된 연대인지 구분해야 하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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