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적자전환하면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353억원의 영업손실을 입으며 적자전환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지난 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3분기에 319억원의 영업적자를 낸 이후 5년 만의 영업손실이다.

같은 기간 매출 역시 전년대비 소폭 상승했다. 매출은 14조78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늘었다.

시장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강세로 HE(TV)와 HA(가전) 사업본부의 이익 감소를 전망했으며 스마트폰 G5 재고 비용과 중저가 판매 부진으로 MC사업본부도 대규모 적자를 본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런 실적 악화는 변화의 시작점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4분기까지 MC부문 구조조정이 완료됐고 신규 스마트폰의 조기 출시 등이 예상되고 있어 올해 MC부문 영업적자의 감소가 기대된다는 것.

LG전자는 조성진 부회장 1인 CEO 체제 이후 MC 부문의 중장기 사업방향이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과거와 달리 현실적으로 변하고 있고 조기 출시 예정인 G6는 품질·원가·유통(QCD)에 부합하는 제품으로 올해 550만대 판매가 예상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또한 TV와 가전 부문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빌트인 프리미엄 가전의 판매 확대로 2조원 이상의 영업이익도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HA사업본부가 제품 경쟁력으로 프리미엄 가전 시장 점유율이 상승세에 있고 MC사업본부는 인위적인 구조조정 효과로 적자가 감소할 전망으로 적자 축소를 위해 LG전자가 원가 관리에 치중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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