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최태원 회장에 이어 SK브로드밴드 이형희 사장까지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SK그룹은 긴장 상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청와대의 K스포츠재단 사업 지원 요청과 관련해 앞서 최 회장에 이어 이 사장도 최근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전해지면서 SK그룹은 우려 속에 수사 여파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SK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이라는 상당한 출연금을 내고 서울 시내 면세점 선정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당시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최 회장에 이어 계열사 CEO까지 출국금지 조치가 내려지는 등 곧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자 SK그룹 임직원들은 긴장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새해 초부터 특검 수사에 직면하면서 주요 사업계획 추진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뇌물죄와 관련해 특검팀의 공식적인 조사가 언제 시작될 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SK그룹 측은 특검팀으로부터 관련 조사를 위한 공식 소환 통보를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