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가운데 18명이 추가로 정부로부터 피해자로 공식 인정받았다.

환경부는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20차 환경보건위원회를 열고 18명을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질환이 거의 확실하거나 가능성이 높은 1~2단계로 결정하고 4단계까지 건강 모니터링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환경보건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지난 2015년 2월~12월까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접수된 가습기살균제 피해 3차 신청자 752명 중 188명에 대해 현행 폐질환 판정기준에 국한해 심의한 것이다.

이들 188명에 대한 조사·판정 결과,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질환 가능성이 거의 확실한 1단계는 8명(4.3%), 가능성이 높은 2단계는 10명(5.3%), 가능성이 낮은 3단계는 10명(5.3%), 가능성이 거의 없는 4단계는 154명(81.9%), 판정불가는 6명(3.2%) 등으로 나타났다.

의료비, 생활자금 등 정부지원금 대상인 1∼2단계 피해자 18명 중 3명은 이미 사망했다. 생존자 중 1단계는 5명, 2단계는 10명이다.

이번에 1~2단계로 판정된 18명의 제품 사용 현황을 살펴보면 옥시제품을 사용한 피해자는 4명이었다. 옥시 제품과 애경, 홈플러스, 세퓨 등 다른 업체의 살균제를 병용한 피해자는 총 14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3차 피해접수자 752명 중 현재까지 353명을 심사해 15%(53명)만 피해자로 인정했다. 피해자 인정비율은 1차 47.6%(361명 중 172명), 2차 30.2%(169명 중 51명)로 감소 추세다.

지금까지 질병관리본부와 환경부로부터 1~2단계 피해자로 인정받은 사람은 이번 18명을 포함해 1단계 179명, 2단계 97명 등 총 276명이다. 276명 중 사망자는 116명이다. 3단계는 120명, 4단계는 475명, 판정불가는 12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보건위는 피해자 건강모니터링 확대방안을 논의해 기존 1∼3단계 외에 4단계 피해자도 포함하기로 했다. 올해는 우선 1~2단계 피해자를 가족으로 둔 4단계 피해자가 포함된다. 환경부는 지금까지 심의한 353명을 제외한 나머지 3차 피해 접수자에 대한 조사판정을 올해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