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도식 ⓒ뉴시스

【투데이신문 한정욱 기자】 이 시대의 지성인으로 존경받았던 (故) 신영복 성공회대학교 교수 1주기 추도식이 15일 오후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 성미가엘 성당에서 진행됐다.

이날 매서운 한파에도 고인을 추모하러 온 시민들로 성당은 빼곡히 찼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과 안희정 충남도지사, 심상정 정의당 대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도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이정구 성공회대 총장은 추도사를 통해 “고인은 많은 이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주신 분”이라고 회상했다.

문 전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당명 ‘더불어’는 신 교수의 저서 ‘더불어숲’에서 나온 말”이라며 “더불어 함께 하면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신영복 정신으로 더불어숲을 만들어 대한민국을 새로 만들자”고 말했다.

   
▲ 故 신영복 선생ⓒ뉴시스

지난해 1월 15일 세상을 떠난 신 교수는 경남 밀양 출신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숙명여대와 육군사관학교에서 경제학을 가르쳤다.

1968년 ‘통일혁명당 간첩단 사건’에 연루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여년 간 옥고를 치른 뒤 1988년 가석방됐다. 출소 뒤 수감 생활을 하며 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란 제목의 책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9년부터 성공회대 강단에 섰으며 2006년 정년퇴임 후에도 석좌교수로 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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