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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강추위가 예고된 1월 마지막 주말에도 대대적인 촛불집회가 열릴 예정이다.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은 21일 ‘박근혜 대통령 조기 탄핵’을 촉구하는 제13차 촛불집회를 진행한다.

이날 열리는 집회의 쟁점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병우 전 민정수석 등이 재벌들과 공범으로서의 처벌을 촉구하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사드, 한일위안부 협정 등 정부와 관련한 시국 비판 발언도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지난 19일 430억원대 뇌물공여 등 혐의의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법원의 판결이 집회 규모와 분위기에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퇴진행동은 이 부회장의 영장 기각에 대해 “법원이 국민의 분노를 외면한다면 우리는 광장에 모여 범죄집단 재벌총수 구속 및 처벌을 더욱 강력하게 주장할 것”이라며 “21일 제13차 범국민행동에서 법원이 무너뜨린 정의를 바로 세울 것이다”라고 경고한 바 있다.

본 집회는 오후 4시 민중대회를 시작으로 서울대학교 오후 5시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점거 학생들, 수화 토론팀 등이 사전 발언대에 발언자로 선다. 또 용산참사 8주기 추모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본행사가 끝난 오후 7시 30분부터는 광장에서 청운동과 헌법재판소, 도심 등 세 갈래로 행진한 후 오후 9시경 정리행사를 끝으로 집회의 막바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도 촛불집회에 맞서 보수 단체인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이하 탄기국)도 같은날 오후 2시부터 서울 시청 앞 대한문에서 맞불집회인 ‘10차 태극기 집회’를 갖는다.

이들은 이 부회장에 대해 특검이 ‘불의무도’하게 영장 청구를 했다며 ‘정치특검 해체하라’는 구호를 중점으로 집회를 진행한다.

1000여명의 스님들이 대거 참여하는 불교계 사전집회로 막을 여는 10차 태극기 집회는 참가자들이 편지와 엽서를 준비해 대통령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백만통의 러브레터’ 행사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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