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26일 사상 처음으로 장 중 200만원을 돌파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0.05%(1000원) 오른 197만1000원에 거래를 시작해 오전 10시 23분경 200만원을 터치했다. 이는 1975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이후 장 중 기준으로 처음으로 200만원을 돌파한 것.

이후엔 차익실현 물량에 소폭 하락하며 오전 10시 33분경 1.17% 오른 199만3000원에 거래됐다.

매수창구 상위에는 CS증권, CLSA이, 매도 창구 상위에는 씨티그룹, 모건스탠리가 이름을 올렸다. 모두 외국계 증권사다.

삼성전자 주가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며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꿈의 200만원을 돌파했다.

이는 4분기 기업 실적 호조에다 대규모 현금배당과 자사주 소각,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에 주가가 급등세의 원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4분기 실적이 매출액 53조3000억원,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삼성전자가 분기 영업이익 9조원대에 올라선 것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2013년 3분기(10조1600억원) 이후 3년 만으로 어닝서프라이즈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3조3317억원으로 0.03% 올랐고, 당기순이익은 7조880억원으로 119.89% 증가했다.

국내 증권사들도 잇따라 호평을 내놓으며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하고 나섰다.

KB증권은 예상을 상회하고 있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 개선 추세를 반영해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실적을 40조500억원으로 상향, 목표주가도 기존 220만원에서 240만원으로 올렸다.

한국투자증권도 반도체 가격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올해 2분기 갤럭시 S8 출시로 인한 이익증가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10% 상향조정한 242만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현재 국내 증권사 가운데 삼성전자에 대한 최고 목표주가는 250만원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SK증권이 250만원으로 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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