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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이승만 전 대통령에서 박근혜 대통령까지, 해방 후 우리가 겪은 권력자는 모두 12명이다. 12명의 선장에게는 저마다의 공과가 있고 시대적 역할이 있었다.

책 <대한민국의 대통령들>은 그들 권력이 탄생한 과정에서부터 정치적 상황, 일화, 업적, 평가 등을 이야기 형태로 담았다.

역대 정권은 전임 정권을 거의 다 부정했다. 그러나 저자 강준식 저술가는 역사란 단절과 청산의 대상이 아니라고 말한다. 좋은 정책은 전임 정부의 것이라도 계승하고 발전시켜나가는 것이 선진적인 태도이며 단절한다면 사회의 안정적 발전을 도모할 수 없다는 것이다.

권력의 최고 정점인 대통령에 대한 연구는 곧 국가의 운명과 국민의 행복에 대한 총체적인 분석인 동시에 미래에 대한 대비라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각종 비사와 관련 인물들의 증언, 방대한 분량의 사료 등을 바탕으로 역대 대통령들을 여러 각도에서 균형 있게 분석하고 평가한다.

5000만 국민의 손에 의해 오르게 된 대통령의 자리를 개인 입신영달의 자리로 간주한 권력자들에게 날 선 비판도 서슴지 않으며 대통령의 자격과 조건, 대통령이 가져야 할 필수덕목에 대해서 다시금 돌아보게 한다.

한때는 정치가 나와 무슨 상관이냐고 콧방귀 뀌던 시절도 있었지만 이제 우리는 한 사람의 정치 지도자가 우리 삶의 틀까지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을 몸으로 알게 됐다.

국민들은 매번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정치에 실망하면서도 실낱같은 희망으로 새로운 지도자를 기대한다. 이 책은 이미 대통령 자리를 거쳐온 12명의 지도자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우리가 이제껏 어떤 대통령을 선택해왔는지, 앞으로 어떤 대통령을 선택할 것인지에 대해 통찰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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