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블루K 고영태 전 이사 ⓒ뉴시스

【투데이신문 박지수 기자】 헌법재판소가 더블루K 고영태(41) 전 이사 등의 통화내용이 담긴 녹음파일 2000여개 등을 검찰로부터 확보했다.

헌재 관계자는 “서울중앙지검에서 더블루K 류상영 전 부장이 임의 제출한 녹취파일의 녹취록과, 고원기획 김수현 대표의 컴퓨터 내 녹음파일 일체를 보내왔다”고 11일 밝혔다.

해당 녹음파일에는 고 씨가 김 대표 등과 나눈 대화 및 통화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은 이 녹음파일에 고 씨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 한 정황이 담겨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헌재는 박 대통령 측과 국회 소추위원 측이 열람복사를 신청하면 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일 박 대통령 측은 검찰이 확보한 녹음파일 2000여개에 대한 녹취록을 보내달라고 헌재에 신청한 바 있다. 그러나 확인 결과 녹취록 형태로 작성된 것은 29개뿐으로 박 대통령 측은 녹음파일 자체가 필요하다며 추가로 헌재에 문서송부촉탁을 신청했다.

이에 헌재는 박 대통령 측 요구를 받아들여 검찰에 해당 녹음파일을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박 대통령 측은 이 녹음파일을 통해 고 씨가 지인들과 함께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의 관계를 이용해 이익을 챙기려다 틀어지자 게이트를 폭로한 것이라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