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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며 스토킹하고 허위신고까지 벌인 30대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9일 중국동포 한모(37) 씨를 협박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음식배달 일을 하던 한씨는 지난해 9월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서울 영등포구의 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당시 심적으로 힘들어하던 한씨는 자신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담당 치료사 A(여)씨에게 호감을 느꼈다.

이후 한씨는 진료실이나 퇴근길을 따라가고 선물을 전하는 등 끊임없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하지만 부담을 느낀 A씨가 이를 거절했고 한씨의 태도는 돌변했다.

한씨는 A씨를 따라다니며 길을 막고 ‘가만두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내는 등 협박을 일삼았고, 이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이어졌다.

견디다 못한 A씨가 경찰에 신고하자 한씨는 되려 “A씨가 내게 가스총으로 위협했다”고 허위신고를 하기도 했다.

이후 한씨는 허위신고 혐의로 즉결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음에도 불구하고 A씨의 근무지를 찾아가 업무를 방해하고 즉결심판 청구서를 들이대 협박하는 등 스토킹을 멈추지 않았고 결국 출동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한편 경찰은 도주 및 보복의 가능성을 우려해 한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A씨에 대한 신변보호 조치를 취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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