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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수업 중 시각 장애인 학생에게 비하 발언을 해 논란이 된 교수에 대해 한양대학교 학생들이 공개 사과 및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양대 총학생회 산하 장애학생인권위 등은 지난 13일 ‘장애 학생 비하 발언’ 물의를 일으킨 임모(68) 명예교수 규탄 서명을 제출하고 학교 측에 오는 15일까지 이에 대한 서면 답변을 요청했다.

앞서 지난 7일 임 교수는 강의 중 시각 장애인 학생 A씨 이름을 호명해 “이 학생은 장애인이다. 장애인인데도 배우려고 앉아 있다”라면서 학생들에게 박수를 유도했다.

A씨에게는 “퀴리 부인을 아느냐”며 “모르면 장애인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하했다.

뿐만 아니라 A씨의 학습을 도와주는 도우미 학생에게 “거룩한 일을 하고 있다”면서 또 다시 학생들의 박수를 유도했고 “A학생에게 퀴리 부인에 대해 가르쳐라”라고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장애학생인권위 등은 임 교수가 이전에도 학생들에게 “여자의 매력은 뒤태다”, “여자는 시집만 가면 어차피 주름살이 생긴다”, “여자는 아이 낳고 잘 키우기 위해 태어난 존재다” 등 여성 비하 발언도 일삼아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임 교수는 그동안 강의실에서 학생들의 인권을 유린할 뿐만 아니라 약자를 차별해 왔다. 특히나 이번에 장애 학생을 비하하고도 사과할 의지조차도 보이지 않는다”라며 “우리 사회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며, 교육 현장인 대학에서는 더욱 일어나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임 교수는 피해 학생을 비롯해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에게 공개 사과하고 학교본부는 학생 인권을 유린해 온 임 교수의 교수직을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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