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에 대한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공식적으로 판단한다.

22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채권단 대표인 KDB산업은행은 이날 우리은행 등 7개 채권기관에 박 회장의 컨소시엄 구성 허용 여부를 묻는 안건을 서면 부의한다.

당초 채권단은 지난 20일 안건을 부의, 이르면 이날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었지만 정치권 압박과 컨소시엄 허용 여부에 따른 법률 검토 등을 이유로 일정을 미뤘다.

산은 측은 오는 24일까지는 의견을 취합할 계획이지만 각 채권단의 논의 시간이 길어지면 최종 결정은 다음 주로 미뤄질 수도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최대한 신중하게 판단을 내리겠다는 입장이다.

이번 안건은 주주협의회 의결권 기준 75% 이상이 동의해야 가결된다. 우리은행(33.7%), 산업은행(32.2%) 두 곳 중 한 곳만 반대해도 컨소시엄 구성은 어려워진다.

산은은 박삼구 회장의 우선매수청구권이 개인 자격으로 보유한 것이며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제3자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을 넘기는 것을 불허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채권단이 어떤 결정을 내리든 더블스타나 박 회장 측과의 법적 다툼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