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우려 고려하겠다는 발표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원산지 표기 오류 적발

▲ 위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 관련없음 ⓒ게티이미지뱅크

【투데이신문 윤혜경 기자】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GS25가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는 지난 22일 오전까지 자사 애플리케이션 '나만의냉장고'에서 브라질산 닭고기가 사용된 도시락을 국내산으로 표기해 판매하다 적발됐다.

소비자들의 우려가 날로 높아지는 브라질산 닭고기가 상대적으로 논란이 적은 국내산으로 표기된 것.

앞서 GS25는 지난 21일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가 수입되지 않았다는 한국 정부의 발표에도 파문이 확산되자 “소비자들의 우려가 여전한 것을 감안해 브라질산 닭을 사용한 제품에 대해 발주 중단 조치를 내렸다”며 “수입산 닭을 사용한 제품들에 대한 검토를 거쳐 국내산 닭으로 대체하는 작업을 향후 병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소비자들의 우려를 고려하겠다는 발표 후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원산지 표기 오류가 적발된 것이다. 문제가 된 제품은 지난해 GS25 도시락 매출 2위를 기록할 정도로 큰 인기를 구가한 ‘홍석천 치킨도시락’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GS25 측은 즉시 수정한 뒤 담당자가 실수로 원산지를 국내산으로 기재한 것 같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27일까지 브라질산이 아닌 다른 산지의 닭고기로 바꿔나갈 예정임을 밝혔다.

한편 원산지 둔갑 의혹 이후 GS25 나만의냉장고 애플리케이션에서 ‘도시락’을 검색해봤으나 치킨도시락은 물론 그 어떤 도시락도 검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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