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한국타이어가 애사심 고취를 이유로 국내 공장에 자사 타이어를 미장착한 승용차의 출입을 통제하는 캠페인을 예고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오는 4월 1일~9월 30일까지 대전과 금산 2개 공장에서 자사 타이어를 장착하지 않은 승용차에 대한 출입을 통제하는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물류·운송을 위해 공장으로 출입하는 트럭이나 화물차는 통제 대상이 아니다.

당초 해당 캠페인 대상에는 한국타이어 임직원뿐 아니라 협력업체 직원들도 포함됐다. 이 같은 내용의 공고문이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판여론이 일었다.

한국타이어 측은 애사심을 고취하기 위한 캠페인이라고 취지를 밝혔지만, 결국 해당 캠페인 대상을 자사 임직원으로 한정하고 출입 통제 역시 강제가 아닌 권고사항으로 수정, 자사 타이어 미장착 승용차의 출입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대해 한국타이어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사업장에서 사측과 노조가 협의해서 어떤 대상으로 하는지 결정한 걸로 알고 있다”며 “(캠페인은) 유예기간을 9월 30일까지 둬서 권고하는 것으로, 9월 30일 이후에 어떤 방향으로 운영할지는 그때 가서 다시 결정할 예정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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