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남정호 기자】 금융감독원이 분식회계 논란이 일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특별감리에 나서기로 했다.

30일 금감원 등에 따르면 전날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한 특별감리를 결정했다. 

지난 2011년 설립 이후 4년간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5년 1조9000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시장가치가 5조2700억원으로 평가받으면서 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것.

이는 2015년도에 갑자기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지분가치를 장부가액에서 공정시장가액으로 변경했기 때문으로, 이 과정에서 분식회계 의혹이 제기됐다.

앞서 참여연대는 설립 이후 4년째 영업적자를 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5조원대 가치를 매긴 것에 문제가 있다며 금감원에 회계처리 등에 대해 질의서를 발송한 바 있다.

당시 금감원은 공정가치 평가위에서 여러 외부 평가 결과 (문제가 없다는) 유사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문제제기가 잇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감사보고서 등을 검토해왔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보고서 등을 검토한 결과 명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이를 확인하는 차원에서 특별감리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현재까지 금감원으로부터 특별감리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통보받은 바 없다”며 “특별감리가 추가로 실시될 경우 정해진 법과 절차에 따라 성실히 임하고 이번 조사를 계기로 회계처리의 적합성이 명백히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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