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뉴시스

【투데이신문 이수형 기자】 법원이 12일 우병우(50) 전 청와대민정수석에 대한 구속영장을 또 다시 기각했다. 이는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의 구속영장 기각에 이어 두 번째다. 

우 전 수석의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권순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혐의 내용에 관해 범죄성립을 다툴 여지가 있고 이미 진행된 수사와 수집된 증거에 비춰 증거인멸 및 도망의 염려가 있음이 충분히 소명되지 않았다"며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우 전 수석은 지난 11일 오전 10시 30분 법원에 출석해 약 7시간 동안 심사를 받았다. 

앞서 검찰은 우 전 수석을 상대로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최순실(61·구속기소)씨 등 국정농단 사건을 묵인하고 방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우 전 수석은 문화체육관광부·공정거래위원회·외교부 공무원 부당 인사에 개입하고 대한체육회 감찰을 추진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법원은 지난 2월21일 특검팀의 구속영장에 대해 "법률적 평가에 관한 다툼의 여지 등에 비춰볼 때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기각한 바 있다. 

우 전 수석은 지난해에도 개인 비리 혐의, 직무유기 등 혐의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랐으나 사법처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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