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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5.9 장미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가장 주목을 해야 할 지역 중 하나가 12일 치러지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이다. 물론 이 지역은 전통적으로 구여권이 강세지역이다. 지금까지 경북지역에서 구야권 소속 후보자가 당선된 사례가 없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재선거에 거는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 왜냐하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으로 인해 지역 민심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민주자유당을 비롯해서 신한국당 그리고 한나라당을 거쳐 새누리당에 이르기까지 계속해서 구여당 후보를 지지하고 선출했지만 아무런 변화도 없었고, 결국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과 구속으로 인해 보수층이 이른바 ‘샤이 보수’가 된 상태다.

이번에야 말로 구여당 소속 후보에게 무조건 몰표를 던지는 일은 하지 말자는 인식이 기저에 깔려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김재원 후보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전직 국회의원 당시 자신의 지역구였기때문에 탄탄한 기반을 바탕으로 쉽게 빼앗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만약 이번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나 다른 정당의 후보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다면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대선 전략을 재수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대구·경북 지역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게 밀리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막상 투표함을 열어보면 그래도 대구·경북 민심은 자유한국당을 지지할 거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데 만약 이날 재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이 패배라도 한다면 자유한국당은 대선 전략 재수정과 함께 대구·경북 탈환을 위해 바짝 긴장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결국 향후 대선 정국의 향배는 이날 재선거의 결과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각 후보들마다 바짝 긴장하고 있다.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날 선거의 승패는 역시 투표율에 달려있다. 전통적으로 구여당의 텃밭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투표율이 낮으면 조직력을 갖춘 구여당에게 상당히 유리할 수밖에 없다. 거꾸로 만약 투표율이 높으면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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