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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5.9 대선의 윤곽은 밤 11시나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막판까지 앞서간다고 해서 안심해서는 안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이번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출구조사도 믿지 말아야 하며, 본투표의 개표결과도 믿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공중파 3사는 10만명의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출구조사를 한다. 따라서 이 출구조사는 다른 여론조사에 비해 상당히 신뢰할만한 여론조사인 것만은 틀림없다.

하지만 이번 출구조사의 맹점은 사전투표에 대한 출구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사전투표에 대한 출구조사가 이뤄질 경우 사전에 유출될 우려가 있고, 그로 인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를 시켜놓았다.

문제는 사전투표율이 26.06%로 우리나라 유권자 4명 중 1명은 사전투표를 했다. 이 사전투표 결과가 출구조사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출구조사의 정확도가 상당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출구조사 업체들은 여론조사 공표 금지기간에도 실시한 여론조사와 더불어 그 오차범위를 좁히려고 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과연 얼마나 좁혀질 수 있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밤 8시 이후 공중파 3사는 출구조사를 발표하지만 그것은 참고용이지 실제와는 다를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곧바로 개표 작업에 착수를 한다. 문제는 개표 하는 동안 앞선다고 해도 안심할 수 없고, 뒤쳐진다고 해도 낙담할 수 없다. 그 이유는 사전투표 때문이다. 개표 작업은 본투표 개표를 한 후 사전투표를 개표한다.

실제로 지난해 총선 당시 본투표 개표에서 승리를 하다가 사전투표에서 뒤집어진 사례가 비일비재했다. 즉, 본투표와 사전투표의 유권자 성향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본투표에서 앞선다고 해서 안심할 수도 없고, 뒤쳐진다고 해도 낙담할 이유가 없다.

다시 말하면 투표함을 개봉해봐야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선관위에서는 밤 11시께 당선자 윤곽이 드러난다고 하지만 실제로 그때 과연 당선자 윤곽이 드러날 지 여부는 두고 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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