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뉴시스

【투데이신문 홍상현 기자】  슈퍼 수요일 인사청문회의 성적표를 살펴보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파란불’,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는 ‘노란불’,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는 ‘빨간불’이 켜졌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 세 명의 후보자는 각자 제기된 의혹에 대해 사과하고, 방어할 부분은 적극적으로 반박하면서 해명했다. 그동안 인사청문회가 저자세 전략이었다면 이들 세 명의 후보자는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모습을 보였다.

일단 야당들은 김동연 후보자에 대해서는 적합 의견을 낼 것으로 보이며, 김이수 후보자는 일단 보류 상태다. 그리고 강경화 후보자에 대해서는 부적격 의견을 낼 가능성이 높다.

야당들은 세 명의 후보자 중 한 명이라도 낙마를 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그 중 가장 가능성 높은 사람이 강경화 후보자이다. 문제는 야당들이 인사청문회에서 결정적 한 방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군불을 계속 지폈지만 제대로 불을 붙이지 못했다. 잔챙이 의혹들만 제기된 가운데 낙마를 시킬만한 결정적인 한방은 없었다.

때문에 여론의 방향이 어디로 흐를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세 명의 후보자 중 한 사람이라도 낙마를 시킬 경우 오히려 야당들이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이들 세 명의 후보자 중 한 사람이라도 낙마를 시키는 것은 도박에 가깝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여론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추후 여론을 예의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이수 후보자는 국회의 찬반 투표가 필요하지만 김동연 후보자와 강경화 후보자는 찬반 투표가 필요 없고 부적격 의견을 제시한다고 해도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해도 상관이 없다.

결국 문재인 대통령에게 필요한 것은 여론의 방향이다. 여론이 세 명의 후보자 중 일부가 부적격하다는 여론이 형성된다면 문재인 대통령 역시 낙마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에 이번 주말 여론조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주말 동안 여론조사를 해서 다음주 초반에 제시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세 명의 후보자의 운명이 바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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