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팡 김범석 대표ⓒ뉴시스

【투데이신문 이경은 기자】 쿠팡이 족벌경영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쿠팡 김범석 대표의 친동생과 아내까지 쿠팡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는 것.

16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 대표의 동생 K씨는 지난 2014년 7월부터 쿠팡에서 근무 중이다. 직책은 PO(Product Owner)이다. 그런데 쿠팡의 PO는 국내 다른 기업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직책으로 업무의 ‘우선순위 결정’을 주로 한다고 뉴시스는 보도했다.

이 때문에 김 대표가 다른 기업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자리를 만들어 동생에게 줬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특히 K씨는 UCLA 재학시절 장대 높이뛰기 한국 국가대표 출신으로 쿠팡에서 일함에 있어 관련 경력이 전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입사 전 직장 경험이 없는데다가 예술사회학 학사(Bachelor of art sociology) 출신으로 관련 학위도 전무하다는 것.

이에 관련 경력이 없음에도 오너 가족이라는 이유로 회사에 입사, 쿠팡 내에서 김 대표 가족들에 의한 족벌 경영이 벌어지고 있다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군다나 K씨는 김 대표의 동생이기에 업무에 있어 쿠팡 내 다른 PO들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으로 전해져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K씨는 최근 쿠팡의 매출증대에 큰 영향을 끼치는 ‘로켓직구’ 관련 업무를 맡으면서 현지 책임자도 발령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뿐만 아니라 K씨의 대만계 미국인 아내인 W씨도 지난 2015년 5월부터 쿠팡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뉴시스는 설명했다.

그는 쿠팡 최고위 임원 리쿠르터(Head of International Talent Acquisition)로 재직 중인데 임원급 외국 인력들을 직접 채용하고 있어 그 영향력이 쿠팡 내에서 상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쿠팡 측은 “말씀드릴 게 없다”는 입장이다.

쿠팡 관계자는 <투데이신문>과의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공식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두 분이 쿠팡 내에서 근무하고 있는 것은 맞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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