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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신문 장승균 기자】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이 연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자유한국당이 계속해서 강경한 말들을 쏟아내고 있다.

자유한국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지난 20일 문재인 정부의 인사 부실 검증 논란과 관련해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을 강하게 공격해야 한다면서 보좌관에게 “안경환 건 계속요. 집요하게. 오늘은 그냥 조국 조지면서 떠드는 날입니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또한 “문정인 무슬림인지, 반미 생각을 가진 사람이 특보라니”라는 문자메시지도 보냈다.

최고위원직에 도전하는 이철우 의원은 지난 19일 제주도 한 호텔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탄핵을 시사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자유한국당이 지방선거에서 성공하고 총선도 성공하게 되면 대통령 선거까지는 안 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탄핵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야기한 것이다.

이 발언 이후 상당한 비판을 받게 되자 이철우 의원은 문재인 정부가 잘하라는 경고성 발언이었다고 해명했다.

여기에 강동호 서울시당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막말을 퍼부었다. 지난 15일 서울시당 당사 이전 개소식에서 “상대는 아주 나쁜 놈, 깡패 같은 놈들”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놈을 점잖게 상대해 나가서는 나라 꼴이 안 된다”고 비난했다.

이처럼 자유한국당 정치인들이 잇달아 문재인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를 향해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 며칠 사이에 이같이 막말을 쏟아내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자유한국당은 현재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홍준표 전 경남지사, 원유철·신상진 의원 등 세 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자유한국당으로서는 전당대회 흥행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보수층의 결집이 필요하다. 때문에 계속해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막말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막말을 쏟아냄으로서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결집시키겠다는 의도가 깔려있다.

문제는 다른 유권자들로서는 자유한국당의 막말을 못 마땅하게 여기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으로서는 막말을 하면서 주목을 받게 됐고, 보수층 결집을 이루게 됐으니 일석이조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역풍이 만만찮은 것도 사실이다. 이철우 의원의 경우에는 상당한 비판을 받았다. 그리고 강동호 서울시당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검찰 고발까지 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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