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제공 =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투데이신문 전소영 기자】 ‘창조론 vs 진화론’,  그 누구도 결론을 내릴 수 없는 희대의 난제인 탓에 일상생활에서 자주 논의되는 주제는 아니다. 일반 대중에게 다소 어렵고 무거울 수 있는 창조론과 진화론을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통해서라면 쉽고 재밌게 접근 가능하다.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모 방송의 백분토론을 모티브로 해 인류 기원에 대한 질문인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쪽이 타당한가’를 주제로 총 100분 동안 과학, 사회, 종교, 예술 등 각계 인사들이 열띤 토론을 벌이는 방식으로 꾸려진다.

연극은 XBS '백분토론' 세트장을 배경으로 객관적인 시선으로 신뢰도가 높은 사회자 ‘신석기씨’의 진행으로 시작된다.

진화론에는 진화 생물학 박사이자 무신론자인 ‘전진기 박사’와 독·기생충·바이러스 등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현충희 교수’, 종교 철학 전공자 연예인 ‘육근철씨’가 패널로 나선다.

창조론 패널은 분자 생물학 박사이자 기독교 신자인 ‘이성혜 박사’와 천문학자이자 천주교 신자인 ‘우지현 박사’, 인문학과 철학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나대수 뇌과학자’로 구성됐다.

인간, 삶, 지구, 우주가 신의 개입으로부터 기원을 가지고 있다는 창조론과 생물 집단이 여러 세대에 걸쳐 변화를 축적해 집단 특성을 변화시키고 나가아 새로운 종의 탄생을 야기하는 자연현상이라는 진화론.

양측은 창조론과 진화론에 얽힌 방대한 과학·종교적 지식을 바탕으로 100분 동안 한치의 물러섬도 없이 팽팽히 맞선다.

본 연극은 진화론과 창조론에 대해 그 어떤 책과 강의에서 보다 더 쉽고 재밌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얻으며 지난 2월 ‘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 선정작’으로 뽑히기도 했다.

연극은 오는 7월 9일까지 진행되며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오후 8시, 토요일은 오후 3시· 6시, 일요일 및 공휴일에는 오후 2시·5시에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관람 가능하다.  

<신인류의 백분토론>를 통해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폭넓은 시야와 생각을 갖고 인류의 과거-현재-미래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해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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